반응형 카레이스키 #고려인 #카레이스키유랑사 #고려인역사 #강제이주 #두만강 #연해주 #재외동포 #대하소설 #조르바문1 [카레이스키 유랑사 001회] 낡은 액정 속의 눈망울, 120년의 유랑을 부르다 [카레이스키 유랑사 001회] 낡은 액정 속의 눈망울, 120년의 유랑을 부르다바이라인: 조르바문'밤 10시가 훨씬 넘어서야 옥탑방의 두꺼운 철문이 둔탁한 쇳소리를 내며 무겁게 닫힌다. 쿵 하는 그 짧고 무거운 소리는 오늘 하루 동안 거대한 빌딩 숲의 사각지대에서 남들이 버린 오물과 묵은 때를 쓸어내며 버텨내야 했던 비정한 노동의 시간을 세상으로부터 완벽하게 격리하는 차단막과 같다. 문을 열고 방 한가운데로 발을 내딛자마자, 낮새 달구어질 대로 달구어졌던 함석지붕의 눅눅하고 더운 열기가 시멘트 벽면에서 배어 나오는 매캐한 먼지 냄새와 뒤섞여 훅 하고 가슴을 친다. 창문 하나 제대로 열어놓지 못해 환기조차 되지 않는 이 세 평 남짓한 방 가득 고인 공기는 숨을 턱 막히게 하지만, 서울의 화려한 빌딩 숲 뒤.. 2026. 5.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