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연해주2 [카레이스키 유랑사 006회] 스탈린의 발소리, 연해주에 드리우다 1937년 [카레이스키 유랑사 006회] 스탈린의 발소리, 연해주에 드리우다 1937년 바이라인: 조르바문 권력은 언제나 예고 없이 온다.봄이 오는 것은 안다. 겨울이 길어도 언젠가 눈이 녹는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권력의 발소리는 다르다. 맑은 하늘에서 벼락이 치듯, 아무런 예고도 없이 온다. 그리고 모든 것을 쓸어간다. 1937년 연해주의 가을이 그랬다. 문장손이 평생을 일궈온 것들이, 문인수가 태어나고 자란 이 땅이, 단 한 장의 명령서로 산산이 부서지던 그 가을이.1930년대 연해주는 조용하지 않았다. 소련이 들어선 이후 세상이 달라졌다. 차르가 사라지고 볼셰비키가 권력을 잡은 뒤, 연해주의 조선 사람들은 새 체제에 적응해야 했다. 집단농장, 콜호스가 생겼다. 개인 땅은 없어졌다. 문장손이 평생 돌을 골라내.. 2026. 6. 10. [카레이스키 유랑사 005회] 아들이 태어나다, 문인수의 첫 울음 1912년 [카레이스키 유랑사 005회] 아들이 태어나다, 문인수의 첫울음 1912년 바이라인: 조르바문씨앗은 혼자 살지 않는다.땅에 뿌려진 씨앗은 싹을 틔우고, 그 싹은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에서 다시 씨앗이 맺힌다. 문장손이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 땅에 볍씨를 심던 날, 그는 쌀만 심은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다음을 심은 것이었다. 자신이 다하고 나서도 이어질 무언가를 심은 것이었다. 그것이 아들이었다. 그것이 카레이스키 2대의 시작이었다. 1911년 봄이었다.신한촌에 새 식구가 생겼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은 그해 봄 장터에서였다. 함경도 성진 출신 처녀가 오빠를 따라 연해주로 건너왔다는 것이었다. 이름은 박순이. 스물한 살. 오빠는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서 막노동을 했고, 순이는 신한촌 아낙네들의 빨래와 바.. 2026. 5. 29. 이전 1 다음 반응형